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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친구. 잘 지냈나요. 이번주에 쓰고 읽고 본 콘텐츠를 보내줄게요.
안녕, 친구. 잘지냈나요 이번 주에 쓰고 읽고 본 콘텐츠를 보내줄게요
✉️ L E T T E R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말
나는 그녀를 만나면서, 다시 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편지를 좋아했습니다. 아이처럼 좋아했습니다. 왜 같은 말인데도, 글이나 편지로 받을 때 특히 기분이 좋은 것인지, 나는 미처 알 수 없었습니다. 그녀를 기분 좋게 만드는 것이 나의 메시지였는지. 아니면 예쁜 편지지와 봉투였는지. 그것도 아니면 글자를 한자씩 써 내려갔던 그 시간이었는지도 나는 헷갈렸습니다. 나는 언제나 편지지를 지니고 다녔습니다. 그녀를 기다리는 동안이나, 또는 기념일이나, 또는 화해(사실은 용서)를 청해야 할 때마다 편지를 썼습니다. 그녀는 어떤 일이든 간에 나의 편지를 받고나면 마음이 조금 풀어지곤 했습니다. 나는 언제나 진심을 담은 편지를 썼습니다. 거짓을 담은 말을 타이핑할 수는 있어도 손글씨로 적기란 퍽 힘들다는 것이 내 생각입니다. 한 번은 그녀의 부모님께 편지를 쓴 적이 있습니다. 짧고 간단한 내용이었습니다. 나는 그녀로부터 그녀의 어머니가 편지를 읽고 눈물을 흘리셨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나는 고맙고 송구한 마음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녀가 그녀의 어머니를 닮았다는 생각을 떠올렸습니다. 언젠가 친구와 TV를 보고 있을 때였습니다. 가수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청중은 조용히 눈물을 훔쳤습니다. 친구가 말했습니다. 저 가수는 좋겠다고. 자신의 노래로 누군가를 울릴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나도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날이 올까라고. 나도 똑같이 생각했습니다. 나는 잊고 있던 이 대화를 그녀의 어머니로 인해 우연히 떠올렸습니다. 때로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쓰려고 하니 마음이 생기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면 나는 편지를 쓰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처 발견하지 못한 채 사라졌을 마음이 반가웠습니다. 그것을 곧 당신과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습니다. 나는 그런 마음으로 편지를 써왔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마음으로 당신과 편지를 주고 받을 날들을 나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9년 10월 첫째주
편지를 쓰는 마음으로 윤성용 드림 ✒️ R E A D I N G 당신이 꼭 읽었으면 하는 글 '제일 중요한 건, 내 의견이 중요하지 않다고 느끼는 마음을 줄여나가야 한다는 거야.' 최근들어, 자연스러운 대화가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 자신을 더 좋게 보이고 싶은 마음에 부담감이 생기기도 하고요. 상대의 예상치 못한 반응에는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 당황할 때도 있습니다. 사람과 말하는 법도 배우고 훈련해야 한다는 것을 요즘에서야 깨닫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연스러운 대화를 위한 몇 가지 좋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편안한 마음'이겠습니다. '어쩌면 나는 당신을 더 좋아하게 될 것같다. 어리고 밝고 맑은 마음에.' 가끔은 쓸모없는 물건에 마음이 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그걸 왜 사냐’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어서, 간신히 자제를 하곤 합니다. 한번은 내가 유심히 보다가 내려놓은 물건이 있었습니다. 친구는 그걸 어떻게 기억했는지 생일날에 제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예상대로 그 물건은 쓸모가 없었으나, 기억에는 꽤 오래도록 남았습니다. 나를 생각해주는 마음까지 선물받은 기분이었습니다. 🎧 M U S I C 당신이 좋아할 것 같아서
Remember me 나를 기억해 줘 Fresh out a black and white movie, movie 흑백영화 속에서 나온듯 생생하게 한 아티스트의 모든 음악을 좋아하기는 쉽지 않죠. 저는 ‘톰 미쉬’의 모든 노래를 좋아합니다. 그는 95년생의 나이로 천재적인 싱어송라이터입니다. 기타와 바이올린 실력도 수준급이죠. 그의 음악은 일렉트로닉 장르와 클래식이 섞여 감각적인 느낌을 전합니다, 유튜브 댓글에 이런 말이 있더군요. '톰 미쉬는 음악을 만들지 않는다. 그는 감정을 만든다.'라고요. 톰 미쉬의 노래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Movie’를 이번주에 추천드립니다. 📮 F E E D B A C K 당신의 생각이 궁금해요 "오늘 xyzorba는 어땠어요?"
보내주는 피드백은 늘 꼼꼼히 읽고 있어요. 좋은 말은 가슴에 두고, 지적은 기꺼이 반영할게요. 답장을 원한다면 메일 주소를 함께 남겨주세요. 🔗 L I N K 이대로 헤어지긴 아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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