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경주를 지나 <무진기행> 김승옥 작가를 만나기까지
안녕, 친구. 이번 주에 쓰고 읽고 본 콘텐츠를 보내줄게
✉️ L E T T E R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말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나요. 일주일 만입니다. 저는 지난 4일간 여행을 떠났습니다. 무진을 찾겠다며 목적지도 없이 나선 것이지요. 안동, 경주를 거쳐 순천을 다녀왔습니다. 순천에서 <무진기행>을 쓴 김승옥 선생님을 만나뵈었습니다. 최근엔 건강 문제로 외부인을 잘 만나시지 않으셨다는데요. 저는 꽤 운이 좋았던 모양입니다. 거동은 조심스러웠으나 컨디션은 좋아 보이셨습니다. 김승옥 선생님은 뇌졸중 이후 말하는 것에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노트에 적어가며 필담으로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이를테면, "선생님, 요즘에도 글을 쓰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선생님은 노트에 '뇌졸중. 글, 말 (X)'라고 적는 식입니다. 그렇게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틈틈히 글을 쓰고 있다고 하니 선생님이 등단은 했냐고 묻습니다. 등단할 실력은 안되고 작게나마 여행산문을 책으로 낸 적이 있다고 하니, 손을 내미십니다. 책을 가져왔냐는 것입니다. 저는 미흡한 책이라 보여드리기 민망한 수준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전화번호와 주소를 적어주시고는 이리로 책을 보내달라고 하십니다. 저는 그러겠다고 답했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리면서도 다음번에는 부끄럽지 않은 책을 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작품으로만 접했던 당대의 작가를 만나는 기회만으로도 감사했습니다. 저의 소소한 기쁨을 여러분과 나누기 위해 간단하게 소식을 전합니다. 여행을 하며 생각한 것들이 많습니다. 무진을 찾으러 떠난 저의 여행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여기에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나의 체험과 생각이 당신에게 좋은 울림으로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그럼, 친구. 또 만납시다. 다음에는 더 좋은 이야기를 들고 오겠습니다. 그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2019년 7월 초
무더운 날씨 아래에서
윤성용 드림 ✒️ R E A D I N G 당신이 꼭 읽었으면 하는 글
* 이 흉터에 대한 엄청난 이야기가 있는데요 - 김버금
'뭐든 꽁꽁 감추면 부끄러운 게 되는거야.' 저도 몸에 흉터가 많습니다. 피부병을 크게 앓았던 탓입니다. 그래서 한 여름에도 반팔, 반바지를 입지 못했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원하지 않아도 늘 지니고 살아야 하는 것들이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뭐든 꽁꽁 감추면 부끄러운 게 되는 거고 내놓으면 안 부끄러운 게 돼." 글에 나오는 어머니의 말씀입니다. 부끄러운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 위해 애쓰는 당신이 읽었으면 하는 이야기입니다.
* 저는 회사에서 솔직함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 qquniill
'내가 일하는 상황과 감정을 솔직히 공유할 필요가 있어요.'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직장에서 보냅니다. 그런데 어떻게 만들어진 내 모습만 보일 수 있을까요. 우리는 솔직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생활을 모두 드러내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자신의 상황과 감정, 실수를 솔직하게 공유하고 조언을 구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진정한 어른이란 그런 모습입니다. '완벽함'이 아닌 '솔직함'말입니다. 💿 M U S I C 당신이 좋아할 것 같아서
야자수 하와이 아냐 제주에어 아시아나 아냐 이번 주말에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에어컨 바람, 여름 휴가도 필요합니다만.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건 시원한 음악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리짓군즈의 플레이리스트를 추천드립니다. 뇌 속에 파도가 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리짓군즈의 시원한 음악과 함께 이번 무더위도 잘 견뎌내시길 바랍니다. 📮 F E E D B A C K 당신의 생각이 궁금해요 "오늘 xyzorba는 어땠어요?"
항상 완벽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당신과 함께면 더 나아질 수 있을 거에요. 그럼 월요일에 또 만나요, 친구. 안녕! 🔗 L I N K 이대로 헤어지긴 아쉬워요 지인에게 뉴스레터를 추천하고 싶다면? (구독링크) 뉴스레터 <xyzorba>의 시작이 궁금하다면?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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