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친구. 잘 지냈나요. 오늘은 'Z세대'를 소개해드릴게요.
brand Z세대 새로운 세대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Z세대'인데요. 1995년에서 2005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스마트폰에 익숙하고, 트렌드를 선도하고, 주체적으로 소비하는 세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재 학생 또는 사회 초년생인 Z세대는 곧 본격적으로 소비시장에 진입하게 되는데요. 오늘은 'Z세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 오늘 이야기 하는 사람들 - - 윤성용 : 뉴스레터 xyzorba 발행인. 진지한 대화를 좋아합니다. 삶에 대한 깊고 다양한 고민을 자주 합니다. 제너럴리스트를 꿈꿉니다. - 선정수 : 애정과 공감을 원동력으로 살아갑니다. 사람과 브랜드를 좋아하며, 그 안의 '이야기'에 집중합니다. '보다 가치 있는 삶'을 제안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Z세대는 누구인가? 윤성용 : 오늘은 Z세대에 대해 다루기로 했어요. 재작년에 <90년생이 온다>라는 책에 유행하면서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이야기가 이슈화 되었잖아요. 그런데 올해는 Z세대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어요. Z세대는 누구인가요? 선정수 : 인터넷에 나온 정의에 따르면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뜻한다’고 해요. 디지털 자체가 너무나 익숙해서 디지털 원주민, 모바일 제너레이션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윤성용 : 세대 구분을 정리를 해보면, 일단 ‘베이비붐 세대’가 있고, 그다음이 ‘X세대’, 그다음에 ‘밀레니얼 세대’, 마지막으로 ‘Z세대’까지 오게 된 거죠. Z세대는 경제적으로 호황기를 누리지 못한 세대이고, 빠르게 변하고 불확실한 세상에서 살다 보니까 안전함을 추구하고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해요. 그럼에도 개방성을 지니고 있다는 특징도 있고요. 선정수 : Z세대와 Z세대가 아닌 세대의 구분법이 있더라구요. “나 지금 통화 중이야”라고 얘기를 할 때 성용 님은 어떻게 제스처를 하시나요? 윤성용 : 통화 중이라고 말할 때 이렇게 하죠.(엄지와 약지를 펴고 귀에 댄다.) 선정수 : 맞아요. 예전에 우리가 사용하던 유선 전화기 모양이잖아요. 그런데 요즘은 이렇게 한다고 하더라고요.(손바닥을 펼쳐서 귀에 댄다.) 윤성용 : 정말인가요? 신기하네요.(웃음) 확실히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삶을 살아온 첫 세대라는 생각이 들어요.
Z세대가 사랑하는 브랜드 : 틱톡 윤성용 : Z세대가 좋아하는 브랜드들을 이야기해볼까요. ‘틱톡’에 대해서 말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15초에서 1분 사이의 짧은 영상을 공유하는 플랫폼이고, 다양한 영상 편집기능을 제공해요. 춤을 추거나 챌린지 영상을 찍는 것 외에도 다양한 소재의 영상을 공유하고 있어요. 저는 이번에 준비하면서 처음 써 봤는데요. 한번 들어갈 때마다 여러 영상을 짧게 짧게 스와이프하면서 보게 되더라고요. 선정수 : 인스타그램보다 훨씬 짧고 실시간으로 공유된다는 느낌이 들어요.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기능을 극대화시킨 느낌이라고 할까요. 윤성용 : 확실히 짧기도 하고, 만들기도 어렵지 않아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거 같아요. 또 하나는 그 안에서 계속 유행이 생겨나더라고요. 틱톡을 하다 보면 ‘아. 지금 이런 것들이 유행하고 있구나’라는 걸 빠르게 캐치할 수 있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확실히 저는 Z세대는 아닌가 봐요.(웃음) 선정수 : 저도 제가 Z세대가 아니라고 느꼈어요. 저는 솔직히 틱톡이 귀찮거든요. 챌린지나 유행을 쫓아하는 걸 피곤해하는 편이라, '트렌디해지려면 아직 멀었구나'라고 생각했었어요. 윤성용 : 그렇군요. 아무리 틱톡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는 아마 아실 것 같아요. 틱톡에서 시작된 트렌드가 인터넷 전체에 전파될 정도로 영향력이 커진 거 같아요. 선정수 : 지금은 가수들이나 엔터테인먼트에서 틱톡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좀 더 활성화가 된다면 똑똑한 마케터들이 참여해서 홍보용으로 많이 사용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아직까지는 인스타그램이 더 많이 쓰이지만, 틱톡도 충분히 인스타그램만큼 마케팅 채널로 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윤성용 : 저도 비슷하게 생각하는데요. 아마 틱톡의 다음 단계는 ‘라이브 커머스’가 될 것 같아요. Z세대는 인플루언서가 추천하는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것들을 더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능들이 나오게 될 것 같아요. Z세대가 사랑하는 브랜드 : 스타일쉐어 선정수 : 패션 분야에서는 ‘무신사’나 ‘스타일쉐어’가 Z세대에게 사랑받고 있어요. 이 플랫폼에서도 역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보이는데요. 윤성용 : 스타일쉐어는 두 가지 메뉴로 구성되어 있어요. 우리가 알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이 있고, 또 하나는 '#OOTD(Outfit of Today : 오늘의 패션)'라는 페이지예요. 인스타그램처럼 자신의 데일리룩이나 패션 조합을 자유롭게 올리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인데요. 나만의 스타일을 보여줄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스타일을 확인하면서 자연스럽게 상품 구매로 이어지는 형태죠. 선정수 : 저는 #OOTD가 일종의 큐레이션 같다고 생각했어요. 이를테면 비즈니스룩, 캐주얼 등등은 판매자 중심의 카테고리잖아요. 특히 패션은 섬세하고 세분화되어 있어서 취향이 되게 다양한데요. 그런데 #OOTD의 해시태그를 보면 ‘손민수’가 많더라고요. 윤성용 : 손민수요? 손민수가 누구죠? 선정수 : ‘치즈인더트랩’이라는 웹툰에 ‘손민수’라는 캐릭터가 있는데요. 주인공을 따라 하는 인물이에요. 옷도 잘 입고 잘생긴 남자 친구를 사귀는 주인공을 따라해요. 거기에서 따온 말로 ‘손민수룩’, ‘손민수템’이라는 식으로 사용하는 거예요. 좋아하는 인플루언서를 '손민수'하는 것이 자신의 취향을 쉽게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해요. 개성이 없는 게 아니라 나는 이런 스타일이다, 나는 이런 취향이라는 걸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키워드인 거죠. 윤성용 : 예전에는 판매자 입장에서 MD가 제안했다면, 지금은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의 제안을 따르거나, 혹은 자신이 직접 인플루언서가 되어서 제안하는 세대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선정수 : 판매도 결국 소비자 위주로 가고 있어요. 오히려 판매자 입장에서 쉬워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거 같아요. 자신의 브랜드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소통을 하면서 데이터를 반영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Z세대의 힘 : 공유와 소비 윤성용 : Z세대가 특이한 것은 '공정성'과 '정의'에 민감한 세대라는 점이에요. 일상에서 겪는 부당함, 불공정에 대해 빠르게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는 거죠. 밀레니얼 세대부터 이어져오는 연장선인 것 같은데요. 예를 들면, 강남역 살인사건, 환경 문제, n번방 이슈도 굉장히 빠르게 확산되고 여론이 형성되었잖아요. 이제는 언론이나 대중매체가 아니고 Z세대의 공유로 여론이 생겨나는 거예요. 선정수 : 아직 주요 소비층이 아닌데도 콘텐츠와 이슈를 만드는 주체가 되었잖아요. 문화가 그들로부터 시작되는 거죠. 예전에는 언론이나 매체가 큐레이션한 콘텐츠를 우리가 소비했거든요. 이제는 SNS 채널에서 즉각적이고 실시간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하나의 의견이 폭발적으로 확장될 수 있는 힘이 생긴 거 같아요. 그게 Z세대의 힘이 아닐까 생각해요. 윤성용 : 또 다른 Z세대의 특징은 '실속 있는 소비를 추구한다', '구독경제와 공유경제를 잘 활용한다'인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아직 지켜봐야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본격적으로 소비활동을 시작한 세대가 아니기 때문에, 당장 정의하기에는 조금 이르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선정수 : 저는 다른 생각인 게, 예전에만 해도 10대를 소비층으로 바라보지 않았어요. 그런데 요즘 10대는 충분히 자신을 위한 취향 소비를 하더라고요. 비용이 한정되어 있는 상황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것에 충분히 투자하는 성향이 있고 그 추세는 계속 유지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윤성용 : 그렇네요. 생각해보니까 저는 학생 때 제 취향을 위해서 소비한 적이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지금 청소년들은 하나의 소비층으로서 주체적으로 소비하고 있고, 실용성과 가심비를 중요시하는 트렌드는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겠네요.
Z세대의 미래와 다음 세대 윤성용 : 지금까지는 밀레니얼 세대를 따라 잡기 위해서 마케터나 인사담당자들이 굉장히 이제 힘들어했잖아요. 이제는 Z세대를 따라 잡기 위해서 더 노력하고 공부해야 하는 시점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제 곧 시작될 거거든요. 세상은 점점 더 빨라질 거고, 그 빠르고 불확실한 세상에 이미 익숙해진 세대들이 오는 거니까, 대비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선정수 : 저도 비슷한 생각이에요. 소비나 공유에 있어서 자신의 생각이 명확하다는 점, 이전보다 트렌드의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 두 가지 특징이 있는 것 같은데요.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특징은 더 심화되지 않을까 싶고요. Z세대 이후에도 소비 방식이 더 빨라지고 개인화가 된다는 것은 분명해 보여요. 그런 변화를 잘 캐치하는 브랜드가 Z세대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윤성용 : 지금은 모두가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앞으로는 한 사람이 고급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까지는 영화 제작이 저희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면, 앞으로는 그런 경계가 훨씬 더 많이 무너질 것 같고요. 알파벳에서 Z 다음에는 없거든요. 앞으로는 세대 구분이 무의미한 시대가 온다는 생각도 들어요. 예전에는 30년, 20년 단위였다면 이제는 10년, 5년, 1년마다 너무나 다른 세대들이 나타나게 될 것 같아요. 선정수 : 연도별 구분할 수 있겠네요. 팬톤이 올해의 색깔을 선정하는 것처럼요. 세대 구분을 따지는 것보다 ‘지금 어떤 시대인가?’가 좀 더 중요해질 것 같아요. '누가 주체인가'보다는 '지금 무엇이 바뀌고 있는가'를 따라다기에 급급할 거 같아요. 윤성용 : 저는 세대 구분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에요. 마케팅을 하거나 컨설팅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내기 좋아하는 용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앞으로 어떤 시대가 올 것인가에 집중해야 될 것 같아요. 선정수 : 저는 오늘 이 주제를 준비하면서 조금 더 부지런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조금 젊게 살고 싶은 생각이 좀 있거든요. 새로운 채널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점점 캐치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윤성용 : 그런 의미에서 오늘부터 틱톡을 시작하시는 건 어떨까요?(웃음) "오늘 xyzorba brand는 어땠어요?" 보내주는 피드백은 늘 꼼꼼히 읽고 있어요. 긴 글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워요. 친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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