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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친구. 잘 지냈나요. 이번주에 쓰고 읽고 본 콘텐츠를 보내줄게요.
안녕, 친구. 잘 지냈나요 이번 주에 쓰고 읽고 본 콘텐츠를 전해줄게요
✉️ L E T T E R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말
조르바의 이야기를 해야겠습니다. 나는 2012년에 아버지에게 추천받아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를 샀습니다. 그리고 2016년 겨울에 이 책을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지루하게 느꼈던 책에 점점 빠져들더니, 심지어는 스스로 '조르바'라는 이름을 붙이기에 이르렀습니다. 첫 회사 동료들은 나를 '윤성용' 대신 '조르바'라고 불렀습니다. <그리스인 조르바>의 주인공 '조르바'는 나와 정반대에 서있는 인물입니다. 비유하자면, 그는 브레이크 없이 낭떠러지를 달리는 사람입니다. 본능에 충실하고 자유롭게 행동합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은 거들떠보지도 않으며 오직 자신의 충동과 신념에 따라 움직입니다. '왜?'라고 물으면 '그냥 하고 싶어서'라고 대답합니다. 반면에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 누구에게나 친절합니다. 배려심과 공감능력이 높습니다. 모범생이었고 어른의 뜻을 거스르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타인의 생각과 시선을 신경 썼습니다. 그러다 보니 언젠가부터 내 인생은 튜브를 타고 해류에 기대어 흘러가곡 있었습니다. 그런 나에게 자기 자신으로서 온전한 자유를 누리는 조르바의 존재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만약 내게 조르바라는 이름을 붙인다면, 그러니까 사람들이 나를 조르바라고 부른다면, 나 자신에게도 무언가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순진한 발상이었습니다. 그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지난 몇 년간 내 삶의 태도는 제법 바뀌었습니다. 내가 옳다고 여기는 신념에 더 귀를 기울이고, 더 이상 타인의 평가에 기대지 않게 되었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그리스인 조르바>의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묘비명에 이런 문장을 적었습니다. 나는 삶이 불안하고 흔들릴 때마다 이 문장을 가슴에 새깁니다. 2020년 첫 월요일 자유에 대해 생각하며 조르바 윤 드림 ✒️ R E A D I N G 당신이 꼭 읽었으면 하는 글
* 이상한 나라에서는 모두가 이상한 게 정상 - 김혜령
brunch, 3 min 만약 평범해 보이지 않는 것이 이상한 것이라면 저는 기꺼이 이상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모두가 다르기 때문에 모두가 이상한 것은 당연합니다. 각자의 매력을 지닌 모두가 '평범함'이라는 틀에 갇혀 자신을 숨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더보기] '평균, 표준...' 이런 단어만큼은 사람에게 쓰이면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개별적이고 독특합니다. 우리는 '이상한 사람'이라고 비난받기를 두려워하지만, 실은 우리는 이상한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타인에게 해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기준에 대해 확신을 가질 때 스스로를 지킬 수 있습니다. brunch, 2 min 사람들을 끊임없이 만나오며, 나는 늘 둥글둥글하고 그저 대화를 나누기 편한 누군가가 되어왔다. '관계'의 측면에서는 100점 만점에 그 이상의 점수를 받았으나, '온전한 나'라는 측면에 있어서는 1점도 채 아까운 사람이었다...[더보기] 이 글을 읽으면서 탄식했습니다. 제가 바로 애매하게 말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좋지만, 이것도 좋을 것같고. 아무거나 상관없어요.'라고 말하곤 합니다. 배려심이 지나치다보니까 '내 주관'이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나는 그저 '좋은 사람'이고 싶었는데 거기엔 내가 없었다는 것이 함정이었습니다. 🎧 M U S I C 당신이 좋아할 것 같아서
I wish I knew how would it feel to be free
(나는 자유로워지는 기분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요)
I wish I could break all the chains holding me (나는 나를 붙잡고 있는 모든 사슬을 끊고 싶어요) '니나 시몬(Nina Simone)'은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피아니스트입니다. 클래식 피아니스트가 되기를 원했던 부모님의 뜻과 달리, 그녀는 니나 시몬이라는 예명으로 대중음악가가 됩니다. 그녀는 음악을 통해 흑인인권운동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그로 인해 매니저이자 남편이었던 '앤드류'와 갈등을 겪었습니다. 가정폭력에 시달렸던 그녀는 딸을 데리고 아프리카로 갑니다. 그곳에서 쉬는 일에 집중합니다. 결국 돈이 떨어지고 방황하던 그녀는 1976에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에서 복귀하게 되는데, 그 무대가 바로 오늘 추천드리는 영상입니다. 차분하고 담담하게 시작되다가, 마지막엔 격정적으로 자유를 노래하는 그녀에게서 전율을 느낄 수 있습니다. 📮 F E E D B A C K 당신의 생각이 궁금해요 "오늘 xyzorba는 어땠어요?"
보내주는 피드백은 늘 꼼꼼히 읽고 있어요. 좋은 말은 마음에 두고, 지적은 기꺼이 반영할게요. 답장을 원한다면 메일 주소를 함께 남겨주세요. 안녕,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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