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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친구. 이번 주에 쓰고 읽고 본 콘텐츠를 보내줄게
한 달간 매일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5월은 제게 특별한 달이었습니다. 제 생일이 있기도 했지만, 서용마님이 진행하시는 '매일습관 프로젝트'에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자신이 만들고 싶은 습관을 정하고, 매일 단체 카톡방에 인증을 하면 됩니다. 저는 5월에 만들고 싶은 습관으로 '발음연습'을 선택했습니다. 6월부터 진행할 팟캐스트를 연습하기 위해서 였죠. 그래서 저는 매일같이 일정한 스크립트를 읽고 녹음한 파일을 단톡방에 올렸습니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났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제 발음 실력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아나운서처럼 좋아지지도 않았고, 제 특유의 어버버한 말투 또한 그대로입니다. 녹음기를 켤 때마다 두려움이 있고요. 여전히 발음 실력이 부족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기대하던 다이나믹한 변화는 없었지만 얻은 것은 분명 있습니다. 먼저, 세상에 요량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 달만에 아나운서 같은 실력을 가질 수 있다면 참 편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오히려 제 얕은 바램이 비현실적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두번째로는,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선 강제적인 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말입니다. 자기 자신을 과신하지 않는 편이 습관 만들기에는 필수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깨달은 건,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겁니다. 팟캐스트를 진행하려면 말솜씨가 굉장히 좋아야만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제 발음연습 녹음본을 올리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아, 이렇게나 부족해도 좋아해주는구나.'라고 느끼는 순간들이 쌓였습니다. 이제는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부족하지만 일단 해보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이번 프로젝트에서 얻은 가장 큰 결실이 아닐까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혹시 완벽해야한다는 생각에 실행하기를 주저하거나 겁먹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일단 저는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이 응원해주는 만큼, 저도 당신들을 응원한다는 것을 잊지 않길 바라며.
2019년 6월 첫 주말
팟캐스트 스튜디오에서 첫 녹음을 마치고
윤성용 드림
* 아빠의 여자 친구에 대한 단상 - 김버금
'돌돌 말린 롤케이크에 감추어져 있던 아빠의 첫사랑 이야기.' 우리는 가끔 알고 있으면서도 잊고 사는 것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부모님의 연애 이야기 같은 것 말입니다. 참고로 제 아버지의 첫사랑은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대요. 그 첫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지금의 제가 있는거겠죠?
* 하마터면 말할 뻔했다.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 김팀장
'스트레스에 대한 태도를 바꾸면 오히려 이롭다.' 어디가 아프기만 하면 그 원인으로 '스트레스'가 빠지지 않죠. 그런데요, 이 스트레스가 오히려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네요. 체인지그라운드 크리에이터 김팀장님이 <스트레스의 힘>을 읽고 쓴 글입니다. 스트레스로 고통받고 있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하울에게 있는 모습 그대로가 멋지고 더 어울린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하울이 움직이는 성>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만약 본 적이 없더라도 OST인 '인생의 회전목마'는 알고 계실텐데요.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인 '이진아'가 이 음악을 새롭게 해석했습니다. 꼭 이어폰으로 들어보시길 바래요. 분명 마음이 깨끗해지는 느낌을 받으실 거예요. 오늘 xyzorba는 어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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