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팟캐스트 소식] brand : 제페토 체험기
팟캐스트 소식 제페토는 미래의 인스타그램이 될 수 있을까? 여러분은 '메타버스(Metaverse)'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저는 메타버스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그래서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하는 건데?'라는 속물적인(?) 생각을 먼저 떠올렸던 것 같아요. 막상 그것이 어떤 산업이고 우리 일상과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생각해보지 못했죠. '3차원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에 대한 미래 전망은 여전히 논란이 많은데요. 그러면 직접 메타버스 플랫폼을 체험해보고, 미래의 가능성을 스스로 판단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20대, 30대가 직접 제페토를 체험해보았습니다 | (좌)윤성용 (우)선정수 그래서 이번 팟캐스트 에피소드에서는 10대들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를 직접 체험해보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페토는 자신만의 개성 있는 아바타를 만들어 게임이나 액티비티를 즐기는 AR 아바타 플랫폼입니다. 카메라 필터로 유명했던, 네이버 자회사인 SNOW에서 2018년 8월 30일에 출시했고요.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명이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거대한 메타버스 플랫폼이 되었죠. 제페토에 접속해보니, 10대가 좋아할 만한 모든 서비스 경험을 갖추고 있었어요. 아바타 꾸미기부터 친구들과의 팔로우, 슛폼 영상을 올릴 수 있는 피드, 게임과 친목이 가능한 월드까지. 마치 다양한 SNS 서비스가 한데 모여있는 느낌이었어요. 예를 들면, 스타일쉐어, 틱톡, 인스타그램, 네이버 밴드, 로블록스, 클럽 하우스를 합쳐놓은 아바타 SNS 같았죠. 계정을 생성하면, 가장 먼저 자신의 아바타를 꾸며야 합니다. 머리부터 표정, 의상까지 다양한 아이템들로 커스텀할 수 있죠. 자신의 실제 사진을 기반으로 아바타를 만들어주기도 해요. 하지만 제페토에서는 어느 누구도 그 기능을 쓰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모두 흰 피부와 독특한 머리색, 가녀린 몸, 힙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죠. 제페토에서는 다양한 옷과 액세서리를 유료로 구매할 수 있는데요. 가장 저렴한 아이템이 하나에 100원, 신상품들은 2,000원 가까이하더라고요. 아디다스, 디즈니, 폴로, 배민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내놓은 아이템들도 있어요.
제페토 월드맵. 다른 아바타와 상호작용하며 다양한 가상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제가 가장 재밌게 즐긴 기능은 월드맵이었어요. 자신의 아바타를 움직이면서 점프 마스터, 스키점프 오징어 게임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도 있고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거나 음성 채팅을 하는 맵도 있습니다. 한 번은 무작위로 월드에 접속했더니 한 아바타가 버스킹을 하고 있었어요. 중학생 친구였는데, 보이스챗을 통해 실시간으로 노래를 부르고 주위에는 여러 아바타들이 모여서 듣고 있었어요. 그때 느꼈어요. '아, 10대 친구들에게는 이곳이 오프라인 공간을 대체하고 있구나.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취향을 공유하는 만남을 메타버스에서 해결하는구나 있구나.'라고요. 제페토는 미래의 인스타그램이 될 수 있을까요? 저는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해요. 메타버스는 분명 전에 없는, 매력적이고 실감 나는 공간입니다. 텍스트보다는 이미지가, 이미지보다는 영상이 실감이 나듯, 제페토에서는 경험, 체험이 주는 실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획일화된 아바타와 익명성으로 가려진 가상의 세계는 여전히 현실에 기반한 관계를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메타버스에서는 자기 자신을 드러내기도, 누군가를 알아가거나 관계를 맺기도 어려웠죠. 물론 저의 상상력이 시대보다 뒤처진 걸 수도 있겠고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제페토는 미래의 인스타그램이 될 수 있을까요? 아래 '팟캐스트 듣기' 버튼을 누르고 저희가 나눈 이야기를 지금 바로 들어보세요. 팟캐스트 에피소드 50 brand : 제페토는 미래의 인스타그램이 될 수 있을까? 윤성용, 선정수 진행 "제페토는 미래의 인스타그램이 될 수 있을까?" 아바타 꾸미기부터 제페토 결혼식까지. 10대들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20대, 30대가 직접 체험해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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