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여름은 잘 보내셨나요?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짧고도 긴 여름방학(휴재 기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뉴스레터를 그만두었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셨어요. 안심하세요. 아직 놓지 않았고요. 3개월 동안 푹 쉬면서, 다시 시작할 힘을 비축해두었습니다.
휴재 기간을 어떤 마음으로 보냈는지 궁금하세요? 실은 너무 편안했어요. 물속에서 걷다가 바깥으로 나온 사람처럼 몸이 가볍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어요. 그동안 얼마나 많은 힘을 뉴스레터와 팟캐스트에 쏟았는지 실감하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2개월쯤 지나니 다시 마음이 찌뿌둥하고 움직이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어쩌면 저는 본질적으로 쉬지 못하는 사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매주 월요일마다 저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를 보내드릴 예정이에요. 인상 깊게 읽은 글과 좋아하는 음악도 함께 추천해드릴게요. 뉴스레터를 보내는 시간은 바꾸려고 해요. 오전 9시가 아닌, 해가 질 무렵인 오후 5시 30분에 전해드릴게요. 팟캐스트도 이번 주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팟캐스트 소식을 목요일에 뉴스레터로 보내드릴 예정이에요. 팟캐스트 이름을 친숙하게 바꿔보려고 하는데 아직 고민이에요. 혹시나 좋은 이름이 생각난다면 저에게 알려주세요.
저의 고단함이 님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연히 만나게 되었지만 오래도록 인사드릴 수 있기를 바랄게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