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친구. 잘 지냈나요. 이번 주에 쓰고 읽고 본 콘텐츠를 보내줄게요. 안녕, 친구. 잘 지냈나요 이번 주에 쓰고 읽고
본 콘텐츠를 전해줄게요 L E T T E R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말 Photo by Mak 안녕하세요, 잘 지내고 있죠? 벌써 첫 뉴스레터를 보낸 지 2년, 첫 팟캐스트를 녹음한 지 1년이 되었네요. 살면서 사람들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은 날들이었습니다. 잘 읽고 있다는 말 한마디에 흔들리는 마음을 자주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잊지 않고 메일을 열어주어서,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봐주어서 감사합니다. xyzorba는 잠시 여름방학을 보내려고 합니다. 앞으로 3개월 정도 뉴스레터와 팟캐스트를 쉬어가려고 해요. 종종 골인 지점이 없는 트랙을 달리고 있다고 느낄 때가 있었습니다. '아, 이제는 영락없이 쉬어야겠다.'라고 생각한지도 수개월이 지났네요. 좀 멋없는 이야기지만,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에 스스로 대견해하고 있습니다. 저는 쉴 때도 계획을 세우는 종류의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로 푹 쉬려고요. (그래도 회사는 계속 출근하지만요.) 보고 싶었던 드라마도 정주행 하고, 배우고 싶은 것도 배워보고요.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을 어떻게든 실천으로 옮겨보고 싶어요. 이후에 어떤 방식으로 해나갈지는 천천히 고민해볼 예정입니다. 그러니 부디, 이번 여름은 뜨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아프지 마시고요. 위로가 필요 없을 정도로 평안하시길 바랄게요. 우리는 가을 즈음에 새로운 마음으로 또 만나 뵙겠습니다. 그때까지 잊지 말고, 기억해주세요. 2021년 6월 둘째 주 여름방학을 맞이한 윤성용 드림 전에는 저에게 돈을 써주는 게 고맙고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시간을 써주는 게 더 고맙고 미안하더라구요. 이 팟캐스트도, 저희야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청취자 분들은 그 한 시간을 다른 곳에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을 텐데 저희 팟캐스트를 시간 내어 들어주셨다는 게 신기하고 감사했어요. 귀한 시간을 써주신다는 것에 기분 좋은 책임감도 들었고요. 우리가 준비한 한 시간을 누군가가 시간을 내어 들어주는 것이 또 다른 형태의 대화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전체듣기] xyzorba 팟캐스트가 1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책, 영화, 브랜드, 인터뷰로 38개의 에피소드를 업로드했고요. 약 4,400회 이상 재생되었습니다. 이토록 많은 청취자 분들이 기꺼이 시간을 내어 들어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팟캐스트를 진행하는 5명의 패널과 함께 지난 1년을 돌아보았습니다. 지난 1년 간의 소회부터 내 마음속의 에피소드, 기억에 남는 댓글과 피드백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녹음 장소와 일정, 인트로 음악, 유튜브 계획에 대한 소소한 비하인드도 나오니, 산책하실 때 편한 마음으로 들어보세요. 지난 2년 동안 xyzorba에서 추천한 음악들을 플레이리스트로 만들어봤습니다. 그 사람이 듣는 플레이리스트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믿는 사람으로서, 조금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데요. 이렇게 모아보니 지난 2년간의 취향 변화가 보이는 듯합니다. 최신 인디 음악부터 뉴에이지, 힙합, 재즈, 록까지 나름 다양한 장르와 취향을 담았으니,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고 싶을 때 꺼내보시길 추천드려요. "오늘 xyzorba는 어땠어요?" 보내주는 피드백은 늘 꼼꼼히 읽고 있어요. 좋은 말은 마음에 두고 지적은 기꺼이 반영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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