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친구. 잘 지냈나요. 이번주에 쓰고 읽고 본 콘텐츠를 보내줄게요. 안녕, 친구. 잘 지냈나요 이번 주에 쓰고 읽고 본 콘텐츠를 전해줄게요 L E T T E R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말 Photo by Changmin 조용한 카페를 찾았습니다.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무엇보다 손님이 없었습니다. 두 남녀가 카페바에 밝은 표정으로 서있었습니다. 음료를 주문하려고 하니 안내문구가 적혀있습니다. '농인이 운영하는 카페입니다. 주문은 아래 태블릿에 필사해주세요.' 저는 메뉴판을 보고 태블릿 위에 '유자 에이드 1'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러자 여기서 마시고 가는지 묻습니다. 명확한 발음은 아니었지만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고개를 끄덕이고 계산을 마친 뒤 창가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 카페에는 음악이 들리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음악이 나오지 않는다는 걸 잊고 있거나 개의치 않는 모양입니다. 덕분에 저는 커피머신을 닦는 소리, 냉장고 팬이 돌아가는 소리, 잔을 씻는 소리, 두 남녀가 손으로 대화하면서 스치는 소리나 손뼉 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도 중간에 끼고 싶을 만큼 그들의 대화는 즐거워 보였습니다. 수화는 상대의 눈을 마주쳐야만 대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수화는 가장 인간적인 언어라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한때는 수화를 배우려고도 했습니다만 쉽지 않았습니다. 다 마신 컵을 가져다 드리면서, 오른손을 펴고 왼손 등 위에 대고 두 번 두드렸습니다. '고맙습니다'라는 수화입니다. 그분들도 활짝 웃으며 화답해주었습니다. 저는 이런 순간이 너무 좋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벽이 허물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런 순간은 머리 위로 잎사귀가 떨어지듯 '툭'하고 떨어집니다. 그때 우리는 커다란 기쁨을 느낍니다. 이런 날들이 종종 내게로 떨어진다면 단조로운 일상도 견뎌낼 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악이 없는 조용한 카페도 흔쾌히 즐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020년 8월 셋째 주 어느 일상 속에서 윤성용 드림 R E A D I N G 당신이 꼭 읽었으면 하는 글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5 min read - 억울한 생각, 불안한 생각이 차오를 땐 어찌합니까?
"그런 생각은 인위적으로 끊어낼 수 없어요. 잊으려고 애쓸수록 과거는, 미래는, 괴물처럼 커져요. 방법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는 일을 찾는 거예요. 원한을, 걱정을 잠시라도 잊을 수 있는 즐거운 일을 찾아서 야금야금해야죠. 상한 마음이 올라올 틈이 없도록. 불안을 끊어낼 순 없지만 희석할 순 있거든요. 그렇게 작은 재미가 오래 지속하면 콘크리트 같은 재미가 돼요." [전문읽기] 내가 잘 해내고 있는 것인지 문득문득 불안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내가 잘하고 있다는 조금의 증거와 응원만으로도 금방 안심이 되곤 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부정적인 감정을 없애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이 인터뷰 기사를 읽으면서 '부정적인 감정은 없애는 것이 아닌 희석시키는 것'이라는 답변이 마음 깊이 와 닿았습니다. 앞으로도 부지런히 작은 재미를 쌓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M U S I C 당신이 좋아할 것 같아서 I knew a boy, I knew a man that looked a lot like you 너와 닮은 한 소년을, 한 남자를 알고 있어 I knew a time, I knew a place that felt a lot like you 너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그때, 그곳을 기억해 오늘은 톰 미쉬의 'Man Like You'를 소개해드립니다. 톰 미쉬는 영국의 주목받는 아티스트죠. 그가 만든 음악은 하나같이 감각적이고 매료되는 듯한 감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Colors에서 선보인 라이브 영상을 추천드립니다. 'Man Like You'는 원래 Patrick Watson의 곡인데요. 바이올린 선율과 함께 톰 미쉬만의 편곡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왠지 차분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어지러울 때마다 찾아 듣곤 합니다. P O D C A S T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진행 : 윤성용, 선정수 "건강한 관계라는 건, 그 사람과 있을 때 나다울 수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어떤 게 나답고, 어떤 게 그 사람다운 것인지 서로 알아야 시너지를 낼 수 있잖아요. 그건 사람도, 브랜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결국 스스로가 있어야 건강한 콜라보레이션도 가능한 거죠." 이번 팟캐스트 에피소드에서는 '브랜드 콜라보레이션'을 다룹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협업하여 시너지를 내듯, 브랜드 또한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갑니다. 오늘은 좋은 콜라보레이션과 나쁜 콜라보레이션의 사례들, 그리고 콜라보레이션을 잘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봤습니다.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지만, 왠지 우리 삶에 대해 말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오늘 xyzorba는 어땠어요?" 보내주는 피드백은 늘 꼼꼼히 읽고 있어요. 좋은 말은 마음에 두고 지적은 기꺼이 반영할게요. 그럼 안녕,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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