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친구. 잘 지냈나요. 이번주에 쓰고 읽고 본 콘텐츠를 보내줄게요.
안녕, 친구. 잘 지냈나요 이번 주에 쓰고 읽고 본 콘텐츠를 전해줄게요 L E T T E R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말
Photo by Mak 1. 나는 슬프도록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학창 시절부터 그랬습니다. 조용하고 순종적인 학생이었습니다. 책을 좋아했고 적당히 공부했으며 엇나가는 일도 없었습니다. 선생님에게는 '그래. 너는 지금처럼 얌전하게 잘하면 돼'라는 코멘트 그 이상을 받아본 적도 없었습니다. 친구들은 자라면서 각자의 개성을 갖추는 듯했습니다. 나만이 흰 도화지처럼 밋밋하게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나는 나를 참 많이도 미워했습니다. 나 자신을 너무나 작게 여겨서, 많은 것을 놓았거나 놓치며 살아왔습니다. 그중에는 좋은 사람도 있었고, 평생 남을 추억도 있었으며, 내가 모르는 넓은 세계도 있었습니다. 그것들을 한데 모아두면 나는 좀 더 일찍 단단한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 언젠가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면, 어떤 이야기를 전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그때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입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제가 이룬 모든 것은 평범하고 부족한 사람이 겨우 살아낸 결과물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고백을 떠올립니다. 3. 내 인생을 변화시킨 문장이 있습니다. "너는, 나는, 그리고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작은 존재다." 그것이 열등감 가득한 내게 묘한 위로가 되었습니다. '나는 무엇이든 완벽하게 해낼 수 없다. 당신도 완벽한 사람은 아니다. 우리는 모두 불완전성과 불안을 지니며 살아가고 있다.' 이 사실을 직시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큰 자유를 얻었습니다. 이제 나는 평범함 속에서도 특별함을 발견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나 자신을 그럭저럭 좋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참 다행이라는 마음이 오늘따라 들었습니다. 2020년 8월 둘째 주 어느 안온한 밤에 윤성용 드림 R E A D I N G 당신이 꼭 읽었으면 하는 글 brunch, 2 min read 그렇게 마음을 삼키는 일에 익숙해진 탓일까. 나는 좀처럼 울지 않는 어른이 되었다. 눈물보다 한숨이 더 편한 어른이 되었다. 어쩌면 어른들이 울지 않는 건, 슬픔에 무뎌져서가 아니라 슬픔을 너무 많이 겪어서 다 설명하고 표현하기가 버거워서 일지도 모르겠다. [전문읽기] 점점 눈물이 줄어드는 듯합니다. 더 이상 슬픈 일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슬퍼도 익숙하게 삼켜버리는 어른이 되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타인의 슬픔을 헤아릴 줄 아는 사람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아주 언젠가는 나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해 울어줄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M U S I C 당신이 좋아할 것 같아서 나오지 말아요 내 안에 살아요 아무 일 아무 이야기조차도 없는 듯이 오늘은 적재의 'The Door'를 소개해드립니다. TV 프로그램 <비긴어게인 코리아>를 보다가 이 노래를 알게 되었습니다. 멀리서 찾아온 팬을 위해 이 노래를 불러준 후 눈물 흘리는 장면이 인상 깊었는데요. 담담한 가사와 멜로디 때문에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2014년에 발매된 곡이라 그런지, 음원보다 라이브가 훨씬 좋습니다. 혼자 있는 밤에 들어보면 좋겠습니다. P O D C A S T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진행 : 윤성용, 김의환 "당신에게 사과하고 싶은 일들을 천천이 되뇌고 있어. 서로에게 줬던 고통들. 당신을 탓했던 날들. 늘 당신을 내 틀에 맞추려고 했었지. 진심으로 미안해. 이것만 알아줬으면 해. 내 가슴 한켠엔 늘 당신이 있다는 걸. 그 사실에 감사해. 당신이 어떻게 변하든, 이 세상 어디에 있든 사랑을 보낼게. 언제까지나 당신은 내 좋은 친구야. 사랑하는 테오도르가." - 영화 <그녀> 중에서 이번 팟캐스트 에피소드에서는 영화 <그녀>를 소개합니다. 2013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다른 사람의 편지를 대신 써주는 대필작가 '테오도르'와 인공지능 운영체제인 '사만다'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독창적인 소재와 감각적인 영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는데요. 성장영화를 다루는 두 남자가 이 영화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팟캐스트를 통해 들어보세요. P S 아직 못다한 이야기 💬 더 나은 뉴스레터와 팟캐스트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좋은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작은 한 마디도 저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 오늘부터 태풍 '장미'가 상륙한다고 합니다. 이 와중에도 공부하고, 출근하시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이번 한 주도 무사히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xyzorba는 어땠어요?" 보내주는 피드백은 늘 꼼꼼히 읽고 있어요. 좋은 말은 마음에 두고 지적은 기꺼이 반영할게요. 그럼 안녕,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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