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친구. 잘 지냈나요. 이번주에 쓰고 읽고 본 콘텐츠를 보내줄게요. 안녕, 친구. 잘 지냈나요 이번 주에 쓰고 읽고 본 콘텐츠를 전해줄게요 L E T T E R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말 Photo by mak 1. 계절과 날씨에 따라 삶의 태도가 결정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오늘 아침, 내게 다시 웃어주었다. 그 웃음에는 전염성이 있는 것인지,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모두가 간직하고 있었다. 여름이었다. 2. 지난주에는 친구의 아이를 보러 갔다. 품에 안겨있는 작은 생명체는 얌전했고 사랑스러웠다. 나는 엉거주춤하게 서서 아이를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꼬물꼬물 작은 움직임까지도 신비롭게 살폈다. '한번 안아봐.' 나의 난처한 만류에도 그들은 기어코 아이를 내 품에 안겼다. '한쪽 손은 엉덩이를 감싸고 한쪽으로는 목을 받쳐주는 거야.' 이윽고 따뜻한 것이 느껴졌다. 나의 엉성한 폼이 불편했는지 아이는 조금씩 울음을 터뜨리려고 했다. 아, 그 찰나의 급박함이란. 나는 할 수 있는 한 우스운 표정을 짓고 온갖 소리를 낸다. 그러자 아이는 웃었다. 그 웃음에 나는, 사람을 다시 한번 사랑해보기로 한다. 3. 나는 지금껏 작고 어지러운 것에 너무나 많은 시간을 쏟고 있었다. 내 주변에 있는 크고 따뜻한 것들에게는 신경 쓰지 못했다. 그동안 조금의 죄책감조차 없었다는 사실이 부끄러워졌다. 나도 가끔은 아이처럼 쉽게 마음을 열고 타인에게 살갑게 대하는 법을 알고 싶다. 4. 세상은 다시 빛나기 시작했다. 무색의 아스팔트는 햇빛과 그림자로 나뉘었다. 텅 빈 운동장도 쓸쓸하지 않았다. 나뭇잎은 새처럼 흔들렸다. 여름 냄새가 났다. 그것은 바다의 상쾌함과 나무로 된 마루와 건조된 빨래의 흔들림을 닮았다. 좀 더 오래 곁에 있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2020년 8월 넷째 주 여름 햇살 아래에서 윤성용 드림 R E A D I N G 당신이 꼭 읽었으면 하는 글 허리가 꺾여 쓰러진 고목 위에 앉아 눈을 감았다. 깊은 잠에서 깨어났음에도 나는 다시 초록을 덮고 마지막 잠을 한번 더 청하는 사람이 되어 오래 흔들렸다. 그토록 숲은 미끄러지듯 흘러 들어가는 나를 포근히 받아주고 있었다. [전문읽기] 숲에서 길을 잃어본 적이 있나요. 청량한 바람, 초록빛이 가득한 곳에서는 길을 잃어도 괜스레 안심이 되기도 합니다. '곶자왈'은 제주도 방언으로 나무와 덤불, 암석이 뒤섞여 숲을 이룬 지대를 의미합니다. 이 글은 이병률 시인이 제주 곶자왈에 머무른 순간에 대해 쓴 것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언젠가 제주 곶자왈을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M U S I C 당신이 좋아할 것 같아서 Numb, is how I feel deep inside my soul 무감각해, 내 영혼 깊은 곳은 그런 느낌이 들어 오늘은 Men I Trust의 'Numb'를 소개해드립니다. Men I Trust는 캐나다 퀘벡 출신의 인디 밴드입니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몽환적인 가사 때문에, 마치 오래된 비디오 테이프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저는 이 노래에서 왠지 모르게 어느 여름날을 떠올렸어요. 어느 그늘에 앉아 따뜻한 햇볕을 바라보듯, 서걱서걱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P O D C A S T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진행 : 윤성용, 한은현 "채식하는 사람과 채식하지 않는 사람으로 나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누구나 환경보호를 조금씩 실천하기 위해서 재활용하잖아요. 그때 우리는 환경보호를 하는 사람과 환경보호를 하지 않는 사람으로 나누지 않아요. 비건도 일주일에 한 번 채식하는 걸로 실천할 수 있는 거예요. 조금씩 실천할 수 있는 문제로 생각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번 팟캐스트 에피소드에서는 한은현 님과 인터뷰로 진행했습니다. 비건을 실천한다는 것에 대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비건에 대해 떠올렸던 막연한 생각과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만약 '나는 절대로 비건이 될 수 없어.'라고 생각하셨다면, 이번 에피소드가 크게 의미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P S 아직 못다한 이야기 🎧 팟캐스트를 한 달간 쉬어갑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팟캐스트 녹음을 잠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한 달 동안 재정비하여 더 좋은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뉴스레터 하단에 보시면, xyzorba 홈페이지와 저의 인스타그램, 브런치 주소가 있습니다. 더 많은 콘텐츠를 보고 싶다면 이곳을 찾아주세요. 🙏 코로나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세요. "오늘 xyzorba는 어땠어요?" 보내주는 피드백은 늘 꼼꼼히 읽고 있어요. 좋은 말은 마음에 두고 지적은 기꺼이 반영할게요. 그럼 안녕,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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