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친구. 잘 지냈나요. 이번주에 쓰고 읽고 본 콘텐츠를 보내줄게요. 안녕, 친구. 잘 지냈나요 이번 주에 쓰고 읽고 본 콘텐츠를 전해줄게요 L E T T E R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말 Photo by Mak 요즘은 집에서 밥을 자주 해 먹습니다. 내 손으로 음식을 만들고 누군가와 나누어 먹는 일이 즐겁다는 걸 다시금 떠올립니다. 오늘은 무엇을 먹을지 생각하고 동네 마트에서 재료를 고르는 시간부터 요리의 시작입니다.
재료를 먹기 좋게 손질하고 익는 순서에 따라 조리합니다. 조금씩 간을 보며 조미료를 넣습니다. 요리가 끝나면 적당한 그릇에 옮겨 담습니다. 그 과정을 지나면 마침내 '음, 너무 맛있다.'라는 사랑하는 사람의 탄식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일을 통해 눈에 보이는 결과를 얻기 힘든 세상에서, 요리는 작은 성취감을 누릴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맛을 느낀다는 것은 미각뿐만 아니라 무의식적이고 복합적인 요소가 포함된 일입니다. 그런 점에서 음식은 음악만큼이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매개체라는 생각입니다.
교환학생 시절에도 가장 그리운 것은 음식이었습니다. 할머니가 해주던 된장찌개, 아버지가 해주던 김치말이 국수, 친구들과 자주 찾던 해장국 집, 집 앞에서 사 먹던 붕어빵이 떠오르는 밤이면 마음이 애달팠습니다. 지난 주에는 사랑하는 사람의 추억이 담긴 곳을 함께 찾았습니다. 대학가 근처의 오래된 펍이었습니다. 그녀는 10년째 변함없는 메뉴를 주문하며 기뻐했습니다. 그때 함께 했던 사람들, 고단했지만 즐거웠던 시절이 떠오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듣는데 나도 덩달아 신이 나고 가슴이 설렜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10년 후에 함께 추억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2020년 9월 첫째 주에 요리를 더 잘하고 싶은 윤성용 드림 R E A D I N G 당신이 꼭 읽었으면 하는 글 나는 리소토를 멋쩍게 접시에 옮겨 담으며 문어가 질기지는 않을지, 조개에서 뻘이 씹히진 않으려나, 맵거나 짜거나 혹은 싱겁지는 않을지 요리를 대접하는 호스트의 흔한 제스처를 취했으며. 그저 그런 이야기를 이어가며 일요일 오후의 망중한을 즐겼을 따름. 돌아오는 일요일엔 아마도 완연한 가을이 내려앉아 있을 것만 같다. [전문읽기] 누군가를 위해 음식을 준비해본 적이 있나요. 이 글은 오래된 친구를 위해 해산물 토마토 리소토를 준비하고 대접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저렴한 완숙 토마토를 발견하고 아라비아타 소스를 만들고 볶은 양파와 마늘, 불린 쌀, 해산물과 함께 익힌 리소토 한 입. 이런 일상의 작은 이벤트가 우리의 삶을 풍족하게 만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M U S I C 당신이 좋아할 것 같아서 집에 가서 나는 냄새 mmm 어머니의 파스타 be mmm 밤에 들어가면 munchin on dat mm 고민 없이 하루 종일 mmm 오늘은 오왼 오바도즈와 나플라가 부른 'mmm'을 추천해드립니다. 2015년에 공개된 노래입니다. 지금은 힙합씬에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은 이들이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신선한 충격으로 느껴졌습니다. LA 지역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와 자신감 넘치는 바이브는 한국 힙합에서 찾기 힘든 매력이었습니다. 더 콰이엇의 비트에 일상이 스며든, 잔잔한 힙합곡을 들어보세요. P O D C A S T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첫인사, 슬픔이 없는 십오 초, 내일을 위한 시간, 레트로 문화, 백의 그림자, 그녀(HER), 콜라보레이션, 비건에 대하여... 코로나의 확산으로 팟캐스트를 한 달간 쉬어갑니다. xyzorba 팟캐스트는 우리가 잊고 사는 것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간'과 '공존'을 주제로 책, 영화, 브랜드, 인터뷰를 다루어왔는데요. 요즘 들어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면, 저희의 팟캐스트를 한번 들어보세요.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있던 것에 대해 잠시나마 고민해보는 시간이 될 거예요. "오늘 xyzorba는 어땠어요?" 보내주는 피드백은 늘 꼼꼼히 읽고 있어요. 좋은 말은 마음에 두고 지적은 기꺼이 반영할게요. 그럼 안녕,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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