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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친구. 이번 주에 쓰고 읽고 본 콘텐츠를 보내줄게
✉️ L E T T E R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말
뉴스레터를 만드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영화, 음악, 책에 관련된 리뷰 콘텐츠를 만드는 팀이었습니다. 글의 퀄리티가 높아서 눈여겨보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뉴스레터를 개선하기 위한 의견을 찾고 있었습니다. 나부터도 불안하고 잘 모르면서도 카페에서 만나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물론 애독자인 동시에 같은 뉴스레터 운영자로서 말입니다. 조언이라기보다는 공감에 가까운 이야기였습니다.
원하는 바는 분명한데 그것을 이루는 방법을 모를 때, 또는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모를 때 우리는 불안합니다. 특히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성취를 이루어낸 자가 생기면 더욱 그렇습니다. 저야 취미 삼아서 하는 일이라지만, 누군가에게는 미래를 담보로 건 생존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진지한 그들의 태도에 나 또한 긴장되었습니다. '사랑받고 싶어요.' 그들과의 대화가 내게는 이렇게 들렸습니다. 사랑받고 싶다. 사랑받는 글을 쓰고 싶다. 사랑받는 뉴스레터, 플랫폼,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애정 어린 이야기가 듣고 싶다. 그들의 질문들과 반짝거리는 눈과 고민에 잠긴 표정이 내게는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나의 것을 알리는 일은 어렵습니다. 사랑받는 일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4년 차 브랜드 마케터인 나도 그 방법을 잘 모릅니다. 그래서 나는 그들에게 어떤 확답도, 실속 있는 조언도 주지 못했습니다. 돌아가는 길 내내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비단 뉴스레터나 브랜드만 그럴까요. 나 자신도 누군가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지키면서도 타인의 내면적, 외면적 요구를 끊임없이 만족시켜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나의 진정성을 몰라주는 사람들이 미워질 때도 있고, 나 자신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의심하기도 합니다. 결국 사랑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치열한 과정에서 피어나는 결과인 것입니다. 다소 추상적이지만 이 말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사랑받고 싶다면 일단 자신부터 사랑을 하자. 나는 그들이 충분히 가치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니 진정성 있는 모습을 숨김없이 알리고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미약하면 미약한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진솔한 자세로 자신을 드러내고 이야기 나누었으면 합니다. 소수일지라도 분명 좋아해 주는 이들이 있을 것입니다. 아직은 기회가 닿지 않아 만나지 못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Focus and Hustle'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내가 가치 있다고 믿는 것에 집중하는 것. 그리고 충분한 기간 동안 지속하는 것. 인생 모든 것이 그러하듯 단기간에 이룰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그 가치가 복합적이고 훌륭할수록 성숙할 수 있는 시간이 우리에게는 필요합니다. 그러니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나는 그들의 뉴스레터와 글을 좋아하고 그들은 충분히 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줄 수 있는 조언은 이런 세련되지 않은 것들입니다. 내가 삶에서 터득한 방법이라곤 이런 것들 뿐이기 때문입니다. 서투르고 순진하다 해도 그러나 나는 이것이 진실된 방식임을 압니다. 참고로 나는 가까운 친구에게 '사랑받으려면 어떻게 하는가'를 물었습니다. 그 친구는 말했습니다. '사랑받고 싶은 사람에게 사랑받을 짓을 해야지.' 나는 그 대답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내 어설픈 방법이 틀린 건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요? 우리는 사랑받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19년 7월 중순과 말 사이
사랑받고 싶은 윤성용 드림 ※ 오글리의 심야편지를 추천드립니다. 오글리는 음악,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이 일상에서 보고 듣고 읽고 느낀 바를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글의 퀄리티가 높아서 매번 챙겨 읽고있습니다. 음악, 영화, 책을 좋아하시거나, 직접 리뷰를 작성하여 글을 싣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눌러 확인해보세요. 분명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 ✒️ R E A D I N G 당신이 꼭 읽었으면 하는 글
* 나는 더 이상 월요일이 우울하지 않다. - B형 은행원
'검소한 삶을 통해 내가 얻은 것과 잃은 것들.' 이 글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어디까지 돈에 얽매어 살아야 하는가. 저는 극단적인 검소함은 극단적인 한탕주의와 그리 다르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검소함은 풍족한 미래를 추구하고, 한탕주의는 풍족한 현재를 추구한다고 믿습니다. 35세 은행원이 들려주는 검소한 부부 생활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 내가 서른이 될 줄 몰랐어 - 서용마
'모든 출구는 어딘가로 들어가는 입구다.' 학창시절에 떠올렸던 당신의 지금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저는 서른이 되었을 때, 좋은 자동차에 대기업에 다니고 있을 거라는 막연한 상상을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서른이 된 저는, 차도 없고 대기업에 다니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불행하지도 않습니다. 어느 순간이 되면 완벽해질 수 있다는 환상을 버리게 되었거든요. 그건 마흔이 되어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서용마 님의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 V I D E O 당신이 좋아할 것 같아서
'어떤 것은 올드가 아닌 클래식으로 불립니다.' 제가 좋아했던 프로그램 '이소라의 프로포즈'를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저는 20대의 이소라의 진솔하고 서투른 진행방식을 좋아합니다.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아날로그한 감성이 마음 속 순수함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소라의 프로포즈 1화는 이소라의 단독 콘서트로 진행되는데, '난 행복해', '그대 안의 블루', '처음 느낌 그대로' 등 그 시대의 클래식한 명곡들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 Previous Feedback 지난 뉴스레터 피드백 "어느 월급 중독자의 반성문을 보면서 내가 바뀌지 않는한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글을읽고 월요일 아침부터 많은것을 느꼈어요. 추천해주신 노래도 맑고 시원한느낌이었어요 감사합니다." 이 외에도 많은 분들이 피드백을 주셨어요. 제가 쓴 글도 그렇지만, 추천드린 글이 좋다고 느끼실 때 저도 기분이 좋답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글을 추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F E E D B A C K 당신의 생각이 궁금해요 "오늘 xyzorba는 어땠어요?"
항상 완벽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당신과 함께라면 더 나아질 수 있을 거에요. 그럼 월요일에 또 만나요, 친구. 안녕! 🔗 L I N K 이대로 헤어지긴 아쉬워요 지인에게 이 뉴스레터를 추천하고 싶다면? (구독링크) 뉴스레터 <xyzorba>의 시작이 궁금하다면?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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