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녕, 친구. 잘 지냈나요. 이번주에 쓰고 읽고 본 콘텐츠를 보내줄게요.
안녕, 친구 이번 주에 쓰고 읽고 본 콘텐츠를 보내줄게요
✉️ L E T T E R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말
사진작가를 인터뷰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사진가가 되기 위해 가난하고 불안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치 내가 경험한 것처럼 몸이 긴장되고 열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나는 인터뷰가 끝날 때쯤 '언제까지 사진을 찍게 될까요'하고 넌지시 물었습니다. 그는 대답했습니다. "저는 죽기 전까지 사진을 찍게 될 것 같아요. 이제 사진은 제 삶이에요." 나는 그의 말이 진심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의 사진은 과장이나 꾸밈이 없었고, 그런 점이 항상 내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겉과 속이 같은 사람, 그러니까 삶과 행위가 일치하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타인에게 잘 보이고 싶은 욕망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나 자신을 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것을 충실하게 실천하는 사람이 좋습니다. 그것은 어느 누구도 아닌 자신을 위한 행위이자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런 마음에서 위대함이 생긴다고 믿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글과 삶이 일치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독자가 나의 글을 읽고 나와 만났을 때, 불편한 괴리감을 느끼지 않기를 바랍니다. 내 글에 대한 감정이 퇴색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나는 그런 경험이 여러 번 있어서 두려운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누구도 잘못하지 않았지만, 배신감에 가까운 감정을 느낀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나는 그런 경험을 주는 사람이고 싶지 않아서, 언제나 강박적으로 글을 쓰고 고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런 고민을 가까운 친구에게 털어놓았습니다. 친구는 말했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글과 똑같은 사람이야. 진지하고 재미가 없고. 하지만 진솔하고 위로가 되지. 그러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 아무도 실망하지 않을 거야." 나는 그제야 안심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나를 잘 아는 사람에게도 진실할 수 있다는 것. 나는 이런 위안을 오래도록 받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2019년 8월의 중간
윤성용 드림 ✒️ R E A D I N G 당신이 꼭 읽었으면 하는 글 '그 이후 나는 내 삶을 살았다.' 내가 내 삶을 살지 못한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이대로 현실에 안주하며 살지. 아니면 내가 바라던, 하지만 조금은 불안한 꿈을 쫓아볼지 말입니다. 이 글에서 차장님은 선택의 기로에 놓인 작가에게 말합니다. "니 삶을 살아라. 후회하지 말고. 결정할 때다. 아무도 탓할 사람 없다 아이가. 선택을 믿고 가라. 그게 전부다." 나라면 어떤 말을 해주었을까, 또는 어떤 말이 듣고 싶었을까. 고민하게 되었던 글입니다.
* 무례와 솔직함의 올바른 구분 - 김성열
'무례한 솔직함에는 단지 괴롭히고 상처주기 위한 의도가 숨어있을 뿐이다.' 솔직함을 이유로 남의 속을 후벼파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나는 무례한 게 아니라 솔직한거야. ' 하지만 이 글에서는 '무례함'과 '솔직함'은 반대 개념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솔직함을 잘못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무례한 솔직함>을 피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이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는 격하게 공감하는 한편, 속으로 조금 뜨끔하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 M U S I C 당신이 좋아할 것 같아서
'나는 비를 질투합니다 당신의 살결에 떨어지는 비를요 내 손길이 닿은 곳보다 가까이 있네요 나는 비를 질투합니다' Labrinth의 'Jealous' 입니다. 노래를 부르기 전부터 그는 감정에 복받친 듯 숨이 거칩니다. 누군가를 떠올리는 모양입니다. 그는 비와 바람, 밤과 사랑을 질투합니다. 자신은 가지지 못한, 사랑했던 사람과 가까이 있는 것들입니다. 얼핏 들으면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 하는 노래 같습니다. 하지만 Labrinth는 자신이 어릴 때 버리고 간 부모님을 생각하며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 내게 다시 돌아와서 온통 슬픔과 불행이었다고 말해주길 바란다는 가사가 가슴 아프게 다가옵니다. 📮 F E E D B A C K 당신의 생각이 궁금해요 "오늘 xyzorba는 어땠어요?" 보내주는 피드백은 늘 꼼꼼히 읽고 있어요. 좋은 말은 가슴에 두고, 지적은 기꺼이 반영할게요. 언제나 완벽할 수는 없지만, 진솔한 글을 보내드릴게요. 🔗 L I N K 이대로 헤어지긴 아쉬워요 |
일상 에세이, 글, 음악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