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글쓰기에 대한 관심이 참 많아졌습니다.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글로 풀어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생겼고요. 자신의 글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서 본업으로 삼으려는 시도와 고민도 많아졌습니다. 물론 저도 그렇고요. 그래서 글쓰기를 업으로 삼고 있는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글로 밥 벌어먹고 살 수 있는지, 치열하게 글쓰는 삶은 어떠한지 묻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팟캐스트 에피소드에서는 작가 '글밥'님을 모시고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글밥 님은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지상파와 종편채널의 방송작가로 활동하셨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공공기관 및 사내방송의 콘텐츠를 제작해오셨어요. 무려 13년을 방송작가로 지낸 셈인데요. 그래서 '글로 밥 벌어먹는 여자'라는 뜻의 '글밥'이라는 필명을 사용하기로 정하셨대요.
최근에는 방송작가 생활을 끝내고, 방송작가 시절의 고군분투기를 담은 에세이 <오늘 서강대교가 무너지면 좋겠다>와 글쓰기 훈련책 <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을 출간하셨어요. 출근길에 서강대교가 무너지기를 바랄 정도로 방송작가 시절이 고단했음에도, 여전히 글쓰기를 삶에서 떼어놓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일단 시작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작가가 정해져 있는 게 아니고, 쓰기 시작하면서 작가가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내 안에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잘 들여다보고 쓰다 보면 우연히 기회를 만나기도 해요. 글쓰기를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수다 떨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고, 어느 정도 진심이 생기면 그때 가서 진지해져도 된다고 생각해요." - 팟캐스트 중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작게나마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스스로에 대한 반성과 더 잘 쓰고 싶다는 의지를 떠올렸어요. 글쓰기를 업으로 삼는 분들은 정말로 좁고 험한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처우가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가져보았고요. 글쓰기를 좋아하시지만 막연하게 작가를 꿈꾸신다면, '내가 감히 작가를?'이라고 생각해보셨다면 이번 인터뷰를 재밌게 들어보실 수 있을 거예요.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궁금하신가요? 아래 '팟캐스트 듣기' 버튼을 누르면 글밥 작가님과의 인터뷰를 들어보실 수 있어요.
팟캐스트 에피소드 47
human : 글로 밥벌어 먹고 살 수 있을까요? (feat. 글밥)
"글로 밥벌어 먹고 살 수 있을까요?" 오늘은 방송작가 13년을 거쳐, 프리랜서 작가이자 글쓰기 코치로 활동하는 '글밥' 작가님을 모시고 글쓰기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