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철학을 좋아하시나요? 제가 철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우울했던 20대 시절이었어요. 무기력이라고 해야 할까요. 남들처럼 곧바로 길을 걷는 게 아니라 길을 헤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였어요. 그때 철학에서 인생의 길을 찾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철학을 통해 얻은 위안은 '다들 생각이 너무나 다르구나.'라는 것이었어요. 원래 삶이란 본질적으로 불안한 것이고 목적이나 정답은 없으며, 내가 나름대로의 방식대로 정의하면 되는 것이구나, 라는 사실을 여러 철학자들의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어요. 그 깨달음이 지금까지도 제 삶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어요.
오늘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철학책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출신의 저자, 에릭 와이너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학자 14명을 만나러 떠나는 여행기입니다. 목차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처럼 침대에서 나오는 법’부터 시작해서 '소크라테스처럼 궁금해하는 법', '간디처럼 싸우는 법'... 그리고 마지막에는 ‘몽테뉴처럼 죽는 법’으로 끝납니다. 삶의 시작부터 끝까지, 단계에 따라 필요한 지혜를 철학자에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인생에서 길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각자 처한 상황과 심정을 다르겠지만, 이 책은 삶의 모든 단계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본인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철학이라는 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답하기 위한 시도들의 총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한 고민을 처음부터 시작할 필요가 없습니다. 기원전부터 철학자들이 고민해온 생각들을 조금씩 이해해본다면, 어떤 단단한 기반과 다양한 선택지 위에서 시작할 수 있을 거예요.
만약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라는 책에 흥미가 생기셨다면, 이번 팟캐스트 에피소드를 들어보세요.
3명의 패널이 이 책을 소개하고, 인상 깊었던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모두들 덜 방황하고 더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팟캐스트 에피소드 41
book : 결국 인생은 우리 모두를 철학자로 만든다. 책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김버금, 김승원, 윤성용 진행
오늘은 에릭 와이너의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라는 책을 소개합니다. 14명의 철학자들의 사상을 여행기와 함께 소개한 책으로, 삶의 단계마다 필요한 지혜를 흥미롭게 들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