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의 세계에서 새로운 곳을 탐험하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성취를 얻는 일을 상상해본 적이 있나요? 사실은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예전부터 해왔던 것들입니다. 문제는 얼마나 현실적인가, 얼마나 우리 일상에 밀접해졌는가의 차이겠죠. 전자는 기술의 발전이, 후자는 코로나로 접촉이 제한된 환경이 우리를 점점 가상 세계로 이끌고 있습니다.
오늘은 '메타버스'라는 개념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메타버스는 초월, 가상이라는 뜻의 ‘메타(Meta)’와 우주라는 뜻의 ‘유니버스(Universe)’가 합쳐진 말입니다. 즉, 스마트폰, 컴퓨터, 인터넷과 같은 디지털 미디어에 담긴 새로운 세상, 디지털화된 세상을 의미합니다. 넓은 개념에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도 메타버스에 속하고, 좁은 개념에서는 증강현실이나 가상세계를 의미한다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김상균 교수의 저서 <
메타버스>에 따르면, 메타버스는 증강현실 세계, 라이프로깅 세계, 거울 세계, 가상 세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AR기술을 활용해 가상의 몬스터를 만날 수 있는 게임 '포켓몬 고', 우리의 일상을 기록하고 편집하고 공유하는 '인스타그램', 현실 세계의 부동산을 가상으로 옮겨와 가상의 부동산을 거래하는 '업랜드', 나와 닮은 아바타를 만들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제페토'가 각각의 메타버스에 해당됩니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의 관계를 더 넓게 이어 주기도 하고, 새로운 도전, 새로운 관계를 맺거나 미처 접근하지 못했던 것들을 체험할 수 있게 합니다. 이런 대리 경험으로 얻은 자신감과 효능감이 현실을 더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합니다. 반대로 도피처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현실 세계보다 메타버스 안에서 인정과 보상을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메타버스가 현실 세계를 대체하거나,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대가 올지도 모릅니다.
오늘 팟캐스트에서는 이런 이야기들을 다루었습니다. 메타버스의 개념과 다양한 사례들에 대해 소개하며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될지에 대해 상상해보았습니다. 메타버스에 관심이 생겼다면, 좀 더 다양한 이야기가 듣고 싶다면 이번 팟캐스트 에피소드를 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