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나의 친구 에게... | 친애하는, 나의 친구 에게 Photo by Mak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말 행복에 관한 오해 1. 어느 날 베란다로 나가보니 퀴퀴한 냄새가 났다. 창문과 벽에는 물방울이 맺혀있었다. 결로 현상이었다. 결로 현상은 안과 밖의 온도와 습도 차이로 일어난다. 즉, 안이 따뜻하고 바깥이 차갑다던지 내부 습도가 너무 높을 때 공기 중 수증기가 벽이나 천장, 바닥에 닿아 물이 맺힌다. 결로가 생기면 창문을 활짝 열어 자주 환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적어도 하루에 두 번, 삼십 분만 환기해주어도 결로 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가끔 속으로 울 때가 있다. 내 말과 행동이 마음과 같지 않을 때 그렇다. 그로 인해 세상 사람들이 나를 차갑게 대하는 것만 같을 때도 그렇다. 그럴 땐 솔직하게 터놓고 이야기하는 수밖에 없다. 잠시나마 마음속 창문을 활짝 열어두고 후덥지근한 생각과 감정을 환기하는 것이다. 적어도 하루에 두 번, 삼십 분만 자신의 진실된 순간을 마주하면 마음속 결로 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 2. 언젠가 '행복'이라는 단어가 싫다는 문장을 쓴 적이 있다. 당시 행복이란 어쩐지 가볍고 멋없는 것, 닳고 닳아서 빛이 바랜 것이라고 여겼다. 행복이라는 말을 내뱉는 순간 현실이 아닌 꿈속을 걸어 다니는 사람처럼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그 문장을 조금 후회한다. 그동안 행복에 대해 오해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심리학자 이선 맥머헨은 행복의 본질을 네 가지로 설명했다. 즐거움을 경험하는 것, 부정적인 경험을 하지 않는 것, 타인의 웰빙에 기여하는 것, 자신이 성장하는 것이다. 이 정의에 따르면, 행복이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처럼 단순한 즐거움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관심과 사랑, 영감과 경외감, 감사와 안정, 몰입과 성취 등 기분이 좋고 만족스러운 모든 정서를 포함한다. 행복을 추구한다는 말이 결코 유치하거나 먼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3. 최인철 교수님의 저서 <굿 라이프>에서는, 행복이란 철저하게 일상적이라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한 달 동안 개인적으로 행복했던 순간들을 적어본다. 마음속 결로 현상이 생겼을 때마다 도움이 되었던 순간들이다.
2022년 1월 24일 모두 행복하기를 바라며 윤성용 드림 당신이 읽었으면 하는 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얼마 전 짧지만 즐거운 ‘디지털 디톡스’를 우연히 경험했다. 회의 시간에 맞춰 버스에 오르자마자 휴대폰을 집에 두고 온 걸 깨달았다. 처음엔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학과 조교에게 꼭 부탁할 일이 있고, 프로젝트 단톡방엔 나의 확인을 기다리는 파일들이 종일 올라올 테고, 답장을 미뤄둔 중요한 이메일도 여러 통. 세상과 단절된 듯한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러나 패닉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회의실 창밖 스산한 풍경이 그 어느 날보다 아름다워 보였다. 거리를 걷는 사람들 표정에 눈길이 갔다. 저녁 약속 전 남은 시간엔 텅 빈 공원에 들러 겨울 노을빛을 마음속에 저장할 수 있었다. 맥주는 더없이 시원했고, 대화는 한없이 유쾌했다. 오늘은 서울대 조경학과 배정한 교수님의 칼럼을 전해드립니다. 이번 주말은 핸드폰을 보는 시간이 유난히 많았던 것 같아요. 잠깐의 틈만 생겨도 새로 올라온 콘텐츠를 보고 읽었죠. 그러다가 문득 하늘을 가만히 바라본 지 오래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디지털 세계의 익숙함에서 벗어나 관심의 주권을 되찾고, 실제 세계의 시공간으로 경험을 확장하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었지요. 그런 점에서 이 칼럼에서 소개하는 제니 오델의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이라는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음악 FKJ - Ylang Ylang 오늘은 FKJ의 'Ylang Ylang'을 소개해드립니다. FKJ는 New French House 장르를 이끌고 있는 프랑스 국적의 아티스트입니다. EP 앨범 "Ylang Ylang"이 그가 마지막으로 발매한 앨범인데요. Ylang Ylang은 FKJ와 아내가 아이를 낳기 위해 머물렀던 방의 이름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딸을 출산했으나 결국 아이는 살아나지 못했습니다. 이후 FKJ는 인생과 상실, 인간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음악을 이 앨범에 담았습니다.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와 부드러운 멜로디에는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평화롭고 싶은 날, FKJ의 따스한 연주를 들어보세요. P.S • 포근한 날씨가 예상돼요. 이번 주는 한파 없는 이맘때 겨울 날씨가 계속된다고 해요. 초미세먼지는 조심해야겠어요. 그럼 안녕,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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