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애하는, 나의 친구 에게... |
친애하는, 나의 친구 에게
Photo by Mak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말 그럼에도 살아간다 평소 부정적인 말을 자주 하는 편이다. 예를 들면, "너무 피곤해.", "회사 가기 싫어", "요즘 재밌는 게 없어."라는 말들이다. 나는 이런 말을 한숨 쉬듯 쉽게 한다. 오히려 한숨이 낫다. 한숨은 위로라도 된다. 이런 말은 오히려 영혼을 좀먹는다. 나는 꽤 오랜 시간 동안 부정적인 기운이 내 마음을 차지하도록 놓아두었다. 초기에 쓴 글들도 장맛날처럼 우중충했다. 어지러운 마음을 쏟아내듯 글을 쓰니 읽는 사람도 불편해했다. 그때마다 아내는 "어둡고 슬픈 이야기도 좋지만 기쁘고 희망적인 이야기를 더 자주 쓰면 좋겠어."라고 조언했다. 꾸준한 관심과 격려는 내 마음을 천천히 바꾸어 갔다. 그때부터 밝은 글을 쓰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했다. 그리고 새로운 글쓰기 습관을 들였다. 부정적인 문장 뒤에 '그럼에도'를 붙여보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다시 살아갈 이유를 찾게 되었다. 접속사 하나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이를테면, '이 일은 힘들다. 잘 해낼 수 있을지 모른다.'에서 끝난다면 우중충한 글이 된다. 그러나 뒤에 '그럼에도 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를 덧붙이는 순간 마법처럼 희망적인 글이 된다. 이 일은 힘들다. 잘 해낼 수 있을지 모른다. / 그럼에도 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이런 식으로 지난 삼 년 동안 글을 썼다. '그럼에도'의 글쓰기는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었다. 좋은 글을 쓰면 좋은 사람이 된다. 글은 생각이기도 하고 말이기도 하며, 동시에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더 나은 자신을 만드는 노력과 동시에 필요한 것은, 현재 처한 상황 속에서 희망을 찾아내는 일이다. 우리는 어찌 됐든, 그럼에도 살아가기 때문이다. 2022년 1월 10일 올해를 기대하며 윤성용 드림 당신이 읽었으면 하는 글 새해엔 안달복달하지 않기! 그 후 어느 날엔가는 이것도 알게 됐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그 순간부터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짜증이 났고 누군가 묻는 말에도 괜스레 성질이 나 팩팩해졌다. 하지만 길지 않은 시간이 지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 기분이 나아졌다. 그때 내게 물었다. 그 사이에 기분이 풀어질 만한 일이 있었나? 아니었다. 그럼 문제가 해결됐나? 그것도 아니었다. 그냥 나아졌다. 아침에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것도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었다. 그저 그랬고 그저 나아졌다. 마치 파도가 밀려왔다 밀려가듯 저 혼자 그랬다. 그러니 세상사 모든 것에 신경을 곤두세워서 이유를 따지고 들 건 없었다. 어떤 일들은 그냥 그런가 보다 해도 될 것 같았다. 시간에 맡겨 두면 되는 일들도 더러 있었다. 오늘은 최인아책방의 대표 최인아 님의 칼럼을 소개해드립니다. 우리는 수많은 스트레스를 감내하며 살아가죠. 타인과 세상이 주는 스트레스도 크지만, 내가 나에게 주는 스트레스도 결코 적지 않을 것입니다. 최인아 님은 칼럼을 통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부터 줄일 것'을 조언합니다. 스스로에게 가하는 스트레스인 '안달복달'을 덜 하자는 것입니다. 안달복달하지 않기. 새해를 맞이하여 조급해진 저에게 가장 필요한 말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올 초에는 스스로에 대한 기대감이 부담감으로 변하지 않도록, 좀 더 여유로운 마음을 가져야겠습니다.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음악 Jenevieve - Baby Powder 오늘은 제네비브의 'Baby Powder'를 추천해드립니다. 제네비브는 2020년 2월 첫 싱글 앨범을 내고 데뷔한 신예 뮤지션인데요. 독보적인 음색과 몽환적인 분위기로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Baby Powder'는 1982년에 일본에서 발매된 Anri의 'Last Summer Whisper'를 샘플링해 만든 곡입니다. 멜로디가 귀에 익숙할 수도 있어요. 빈지노가 속한 그룹 Jazzyfact가 '하루종일'이라는 곡으로 같은 노래를 샘플링한 적이 있거든요. 어느 푸른 새벽에 드라이브하는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이 노래를 들어보세요. 한 번 들으면 제네비브의 매력에 푹 빠질 거예요. P.S • 팟캐스트 개편을 준비하고 있어요. 새로운 에피소드는 2월부터 확인할 수 있어요. • 곧 한파가 시작돼요. 모레부터 추워진다고 하니 건강에 유의하세요. 그럼 안녕,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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