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나의 친구 에게... | 누군가의 관심과 지지가 나로 하여금 무엇이든 해내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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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스스로를 ‘꾸준한 사람’이라고 정의하기엔 여전히 어색하다. 대신, 꾸준함에 대해 누구보다도 깊이 고민하고 끊임없이 질문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무언가를 꾸준히 해내기 위한 방법들을 나름대로 터득해 왔다. 마감일을 정하고, 큰 일을 작은 단위로 나누어 조금씩 해결하는 방식들이 나에게는 꽤 유용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효과적이었던 것은 누군가의 관심과 지지였다.
아내의 칭찬, 친구와 지인들의 격려, 그리고 내가 보낸 뉴스레터에 답장을 보내준 구독자들이 없었다면, 아마 나는 지금처럼 글을 계속 써나가지 못했을 것이다. 글쓰기는 종종 외로운 작업이지만, 때때로 건네받는 짧은 한마디가 나에게 큰 원동력이 되었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 혹은 내가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제대로 전해지고 있는지 알 수 없을 때, 누군가의 응원은 내게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과도 같았다.
얼마 전, 우연히 지인의 결혼식장에서 한 선배를 오랜만에 만났다. 그 선배는 내 책을 감명 깊게 읽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내가 지금처럼 앞으로도 계속 글을 써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그 순간, 나는 내가 혼자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님을 문득 깨달았다. 나의 글 뒤에는 내가 미처 인지하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응원이 있었다. 그들의 관심이 없었다면, 내가 진심을 담아 쓴 글들이 과연 얼마나 지속되었을까? 아마 쉽게 포기해 버렸을지도 모른다.
한 번은 글쓰기를 가르치신다는 분께서 내게 아이들이 글쓰기를 더 좋아하게 만들기 위해 어떤 이야기를 해주면 좋을지 물어보신 적이 있다.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어릴 적의 나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들을 떠올려봤다. 그건 특별한 기술이나 방법이 아니라, 단순한 응원과 관심이었다. "네 글은 특별해"라는 말, “너의 다음 글이 궁금해져”라는 반응들이야말로 어린 나에게 가장 큰 힘이 되었을 것처럼 느껴진다. 모든 아이들에게는 그런 경험이 필요하다.
누군가의 관심과 지지가 나로 하여금 무엇이든 해내게 만든다. 나는 그 사실을 남들보다 조금 늦게 배웠다. 우리는 흔히, 모든 성취가 온전히 나 자신으로부터 비롯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돌아보면, 우리 곁에는 늘 우리를 응원해 주는 누군가가 있었다. 그들의 지지 덕분에 우리는 멈추지 않고, 더 멀리 나아갈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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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30일
지금의 나를 만든
누군가의 지지와 응원을 생각하며,
윤성용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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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 I say, like I say, like I say There'll be better days, better days, better day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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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릴 노래는 Tom Misch(톰 미쉬)의 'Better Days'입니다. 톰 미쉬는 영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로, 부드러운 멜로디와 감성적인 기타 연주, 그리고 따뜻한 보컬이 특징이에요. 특히 올해 9월에 발매된 신곡 'Better Days'는 어쿠스틱 사운드에 집중한 곡인데요. '태양이 뜨는 것을 막을 수 없고, 새가 나는 것을 막을 수 없지만, 내가 말했듯이, 더 나은 날이 있을거야.'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차분하고도 평온한 노래라서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주 찾아 듣고 있어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들어보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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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나요? 오늘은 북토크 소식을 전하려고 합니다.
- 10월 3일(목) : 오전 11시 @부산 북앤스페이스
- 10월 3일(목) : 오후 6시 @부산 무사이책방
- 10월 10일(목) : 오후 7시 30분 @서울 아운트
어쩌면 올해 마지막 북토크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책을 읽지 않은 분들도 참여하셔서 글쓰기와 꾸준함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관심이 있으시다면 각 서점 인스타그램을 통해 마음 편히 신청해주세요.
이번주에는 기온이 많이 떨어진다는 소식이 있어요. 환절기에 감기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그럼 안녕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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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사랑>, 멜라이트, 윤성용
“서로 다른 존재를 함께 살아가게 만드는 어떤 힘, 그것을 사랑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지금껏 살아가게 만든 힘, 가장 힘든 시기를 견디게 만든 것, 상처와 외로움을 달래주고 일으켜준 것, 차갑고 어두웠던 나를 밝은 곳으로 이끌어준 것, 그것에 ‘사랑’이라는 다정한 이름을 붙여주고 싶다는 윤성용 작가의 에세이. 불안하고 미숙한 삶이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와 희망을 건네며 함께 살아가자고, 그렇게 사랑과 꿈이 전부라고 생각하면 오늘 조금 더 견딜 만하지 않겠냐고 진심을 꾹꾹 눌러 쓴 편지 같은 글들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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